MB 지지율, 두 달간 10%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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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여론조사> 75%, "잘 할 것"
총선, '국정 안정론'(46%)-'견제론'(35%)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이명박 당선인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새 정부 출범 전날까지 두 달여간 이 당선인을 바라보는 민심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7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두 달간 지지율이 10%포인트나 하락한 것은 의미있는 대목이다.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를 둘러싼 협상력, 인수위의 혼선, 내각 후보자 검증 문제 등의 악재들이 그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BS가 취임식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 국민들의 75%는 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24일 보도했다.그러나, 당선 직후에 비하면 잘할 것이란 기대감이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인수위의 두 달 활동에 대해서는 '잘했다'와 '잘못했다'는 평가가 서로 엇갈렸다.
여야가 합의한 정부조직 개편안은 '적절하다'는 평가가, 더 줄이거나 노무현 정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또, 무혐의로 결론난 이명박 특검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6.9%가 관련 의혹을 제대로 풀어주지 못했다고 답했다. ‘진실을 밝혔다’는 평가는 31%에 그쳤다. 특검에도 불구 관련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는 못한 셈이다. 

차기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로는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경기 활성화를 꼽았고, 남북 관계 진전은 0.7%에 그쳤다. 경제가 여전히 차기정부의 최대 과제요, 화두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총선 민심은 '국정 안정론'이 우세한 가운데, '견제론'도 만만치 않게 나타났다. 
먼저,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지에 대한 물음에 한나라당이 4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통합민주당은 13%에 불과했다. 민주노동당과 자유선진당, 창조한국당이 그 뒤를 이었고, 모르겠다는 응답도 26%에 달했다. 부동층이 증가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른바 총선 안정론과 견제론, 어느 쪽을 지지하는지에 대해서는 국정 안정을 위해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46%에 달했지만, 견제를 위해 한나라당이 아닌 당을 지지한다는 의견도 35%로 나타났다. 대선 직후보다는 견제론의 비중이 커졌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한 전문가는 한나라당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유권자도 다수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지지할 정당을 못찾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리라는 전망이 절반을 넘었고, 3분의 2 이상 확보한다는 전망도 19%나 됐다.

지금 지역구 의원을 찍을 것인지에 대해선 다른 인물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이른바 대폭적인 물갈이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10명 중 9명 가까이는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응답, 총선에 대한 관심도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선택 기준으로 도덕성을 최우선시했고, 공약과 정책, 소속 정당 등을 그 다음으로 꼽았다.

한편, 여론조사는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3일 전화로 이뤄졌으며, 만 19세 이상 성인 5천 2백여 명 중 천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19.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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