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경제 지표·기업 실적 '겹호재'···다우 3만4000 첫 돌파
뉴욕증시, 美 경제 지표·기업 실적 '겹호재'···다우 3만4000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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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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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최근 국채 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데다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까지 일제히 호조를 이루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지지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10포인트(0.90%) 상승한 3만4035.9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만4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76포인트(1.11%) 오른 4170.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0.92포인트(1.31%) 상승한 1만4038.7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다.

시장은 미국의 경제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을 주목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잇따라 긍정적으로 나온 데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개장 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은 올해 1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BOA는 1분기 순이익이 80억5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86센트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분기 순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했고, EPS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66센트를 웃돌았다.

씨티그룹은 순익 79억4천만 달러, EPS 3.62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EPS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60달러를 크게 웃돈다. 블랙록도 1분기 순익이 12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7.7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60만 달러, 5.15달러에서 늘어났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작년 대비 29%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두텁게 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9.8% 늘어나 소비가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3월 소매판매는 작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6.1% 증가보다 높았다. 전달치도 3.0% 감소에서 2.7% 감소로 수정됐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은 201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필라델피아 제조업 활동은 거의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 17.4에서 26.3으로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 예상치는 20이었다. 4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는 전월 44.5에서 50.2로 올랐다. 거의 50년 만에 최고치다. 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42.0이었다.

지난 1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대폭 줄어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9만3천 명 급감한 57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71만 명도 대폭 밑돌았다.

미국의 3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4% 증가해 전달 2.6% 감소한 데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날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2.7%에는 못 미쳤다.

국채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크게 내리며 주식시장 심리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기술주가 각각 1.95%, 1.79% 올랐고, 헬스케어와 통신, 소재, 유틸리티 관련주도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에너지와 금융주는 0.88%, 0.11%가량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1.87% 상승했으며 아마존도 1.38% 올랐다. 테슬라 역시 0.90%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날 상장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1.68%가량 하락했고, BOA 주가는 차익실현에 2% 이상 떨어졌다. 씨티그룹 주가도 0.5% 밀렸다. 

뉴욕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가 재개되면서 앞으로도 지표가 계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UBS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톰 만티온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경제가 재개됨에 따라 경제 지표는 계속 더 좋아지고, 또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42포인트(2.47%) 하락한 16.5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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