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제판분리' 첫 단추
[CEO&뉴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제판분리'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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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사진=한화생명)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사진=한화생명)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연임에 성공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가 회사의 핵심 현안인 '제판분리(상품의 제조와 판매 분리)'를 매듭 지었다. 또한 ESG 강화와 수익성 개선 등 그의 리더십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해 가장 큰 목표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한화생명은 지난 4일 판매조직을 떼어내는 제판분리를 단행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자회사형 GA를 탄생시켰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FP 인원은 현재 GA 업계 1위 GA코리아보다 20% 이상 많다. 출범과 동시에 GA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되면서, 업계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추후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 사장의 전략인 '제판분리'로 불거진 노사갈등을 단기간내 잠재우고 안정적으로 실적 증가를 이끌어 나가고 있어, 위기대응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생명 노조는 회사의 일방적인 강제 이동에 따른 사업가형 지점장제와 복지혜택 감소 등을 이유로 반발한 바 있다. 

수익개선에도 성공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969억원으로 전년대비 71.8% 증가했다. 매출은 17조1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47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수입보험료는 퇴직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4조7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고, 재무건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비율) 역시 238.7%로 전년(235.3%) 대비 3.4%p 상승했다.

저금리 장기화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불황 속에서도 한화생명의 순익이 증가는 여승주 사장이 연임을 이끌 수 있었다. 여 사장은 실적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보장성보험 확대와 예정이율 인하, 자사주매입 등으로 수익 확보에 나섰다. 수익성 개선은 한화생명의 가장 시급한 과제였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9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86.9% 급감했으며, 지난해에는 1000원도 안되는 동전주로 전락했다. 

또한 여 사장은 ESG 경영을 강화하며 성과도 이뤄냈다. 한화생명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매년 10월 발표하는 ESG 등급에서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또 ESG 평가 3개 부문 중 환경과 사회부문에서 각각 'A', 'A+' 등급을 받았다. 

여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책임자(전무)와 함께 인공지능 플러스 태스크포스(TF), 디지털 신사업 TF, 헬스케어 TF를 신설하는 등 공격적인 조직개편 등을 단행하며 디지털 전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헬스케어분야 규제완화를 기회로 삼아 헬스케어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여 사장은 디지털혁신과 제판분리 등 차별화를 통한 성장을 선언하며 생명보험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재무·금융 전문가로 금융시장의 판을 읽을 줄 아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여 사장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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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 2021-05-06 23:10:04
놀구있네 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