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수요측면 물가압력 크지 않아···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전문] "수요측면 물가압력 크지 않아···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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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5%로 동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국내 경제가 수출 및 투자 중심의 회복세가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판단에서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0%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경우 지난 2월에 전망했던 수준(3.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물가 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세계경제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실시,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회복흐름이 강화되고 국내 경제도 마찬가지로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등 회복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라면서 "소비자 물가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코로나19 전개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문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0.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실시,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회복 흐름이 강화됐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각국 정책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회복세가 다소 확대됐다.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민간소비는 부진이 완화됐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가 증가로 돌아서는 등 일부 개선 움직임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2월에 전망했던 수준(3.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상승,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 지속 등으로 1%대 중반으로 높아졌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 범위에서 소폭 상승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반으로 높아졌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경로를 상회하여 당분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점차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경제지표 개선 등에 영향받아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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