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 선점 논의 착수
정부,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 선점 논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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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에 참가한 전문가들이 회의를 진행 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에 참가한 전문가들이 회의를 진행 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정부가 '전기차 정차 중 무선충전' 기술의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카이스트와 현대차, 와이파워원 등 국내 대학·기업 전문가들과 미국, 독일, 스위스 등 7개국 해외 전문가 등 3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한 '고출력 무선충전(IEC TC69 PT61980-4) 프로젝트팀 회의'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정차 중 무선충전 기술은 전기차를 주차하는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고 주행중에도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충전방식이다. 미래 전기차 보급 확산의 핵심 인프라로 지목된다.

현재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3종과 일본이 제안한 3종 등 6종의 국제표준안에 대한 기술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표준안은 급속충전기 수준의 50kW 이상 고출력 무선충전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안으로 일본에 제안한 출력 11kW* 이하의 무선충전에 대해서만 규정하는 한계를 넘어섰다.

이에 지난해 12월 국제표준 제정의 첫 관문인 신규작업과졔(New Proposal) 채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우리나라 표준안인 50kW급 무선충전이 상용화되면 약 1시간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교차로 등에서 신호대기하는 1분간의 충전시간에도 약 4~5㎞를 주행할 수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무선충전기 핵심 부품인 코일 구조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윤우열 카이스트 교수가 프로젝트 팀 의장을 맡아 국제표준 제정 절차를 이끌고 있는 만큼 우리 기술인 타원형 코일 방식이 국제표준에 반영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원형, 이스라엘은 더블D형 코일 방식을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주행중 충전 분야에서도 2종의 국제표준안을 제안했다.

국표원은 오는 7월에도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회의를 개최해 우리가 제안한 주행중 무선충전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 논의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훈 산업통상자원부 국표원장은 "정차중 고출력 충전, 주행중 충전 등의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게 됐다"며 "전기차 무선충전 인프라에 대한 자동차 관련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국제표준을 선점에 우리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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