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경제지표 개선·OPEC 수요 전망 상향···WTI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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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얀센 백신 사용 중단·弱달러에 0.9% 상승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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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 개선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에 힘입어서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48달러(0.8%) 오른 배럴당 60.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상품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39달러(0.61%) 상승한 배럴당 63.6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원유시장은 중국의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백신 뉴스, OPEC의 월간 보고서 등을 주시했다.

먼저, 아시아 시장에서 발표된 중국의 3월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다 30%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원유 시장의 최대국이 코로나19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은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OPEC도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유가를 끌어 올렸다.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이전보다 하루 10만 배럴 올렸으며,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확산되면서 봉쇄 조치 완화로 하반기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미 보건당국이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에서 심각한 혈전 사례가 나와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한 것은 원유 시장 상승 압력을 완화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J&J 제약 부문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당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J&J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면역 효과가 생기고, 보관이 용이해 집단 면역 달성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EAB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아님 홀저 매크로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J&J 백신의 접종 중단 여파는 아직 원유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는 이미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 여파가 가격 압력을 완화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상회하고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면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4.90달러(0.9%) 상승한 1747.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인플레 헷지 수단인 금값 수요를 높였다.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28% 내린 91.88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J&)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이 중단된 것은 안전자산인 금값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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