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들 "한은, 4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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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채권전문가 대다수는 오는 1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0.50%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0.75%에서 0.25%p 인하된 후 줄곧 유지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9%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답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기존 통화정책 유지에 한국은행도 현 금리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4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4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전월(90.6) 대비 3.7p 하락한 86.9로 집계돼,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 측은 "세계 경제 회복세와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및 투자개선으로 국내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돼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금리 전망 BMSI는 83.0(전월 85.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1.0%가 금리보합에 응답했다. 하락 응답자는 전월보다 2.0%p 하락한 6.0%였다. 

주요국의 금리상승 기조와 추경 편성에 따른 국고채 수급부담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보급 어려움으로 인한 경기회복 속도 불확실성으로 보합 응답자가 증가했다.

물가 BMSI는 69.0으로 전월보다 9.0p 하락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33.0%로 전월(28.0%)보다 7.0%p 상승했고, 하락 응답자는 2.0%로 전월보다 4.0%p 내렸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제한적이나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 물가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4월 물가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환율 BMSI는 103.0으로, 전월보다 3.0%p 내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9.0%(전월 62.0%)가 환율 보합에 응답했고, 상승 응답자 비율은 전월보다 10.0%p 하락한 9.0%로 나타났다. 

국내 경제지표 개선, 수출 호조 등 영향으로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며 4월 환율 보합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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