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휘발유 재고 증가에 하락···금값 하룻 만에 1%↑
국제유가, 美휘발유 재고 증가에 하락···금값 하룻 만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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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상승, 달러약세·美국채금리 하락 영향
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원유 생산시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17달러(0.3%) 하락한 배럴당 5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63.16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이날 원유시장은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이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재고 현황과 유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백신 소식 등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휘발유 재고가 400만배럴가량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15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IHS 마킷은 당초 휘발유 재고가 20만배럴 늘고, 정제유 재고는 50만배럴 늘 것으로 예상했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해당 백신의 이용을 제한한다고 밝힌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생성의 매우 드문 사례와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스페인은 앞으로 60∼65세에게만 AZ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고, 벨기에 정부도 한시적으로 56세 이상에만 접종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60세 이상에만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연령 제한은 집단 면역 시기를 늦출 수 있다. 러시아가 4월 들어 원유 생산량을 3월 평균 보다 늘리면서 공급 우려도 지속됐다.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와 미 국채 금리 하락으로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6.60달러(1%) 상승한 1758.2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가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45% 내린 92.04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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