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삼성전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향후 주가 전망은?
[초점] 삼성전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향후 주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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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문, 2Q 실적 견인 전망
디램·낸드 가격 상승폭 본격 확대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8만원대에서 횡보를 이어온 삼성전자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증권가들의 목표주가 상향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7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의 2021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증권가의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66조96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8조9000억원, 매출액 61조5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은 증권가 전망을 넘어선 것으로 무선사업부(IM) 부문의 호조가  가장 크게 이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S21이 판매단가를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A시리즈의 인기몰이 역시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이 발표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오전 10시 3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12%(100원) 소폭 오른 8만6100원에 거래중이다. 장초반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가 강보합으로 전환하긴 했지만,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에 비해서는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넘어서 서프라이즈 수준일 경우 그간 지지부진했던 주가도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증권가 예상과 다른 흐름이다. 

이날 오전 9시 53분 기준 기관과 연기금이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 각각 256억원과 87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달 중순 이후 1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91억원 순매수중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 발표에 따른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질 경우 주가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파운드리 선단공정 수율 및 평택 2공장 초기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등 그간 반도체 실적에 걸림돌이 됐던 이슈들이 해결될 경우 삼성전자에 대한 평가가 한층 더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디램(DRAM)과 낸드(NAND)의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분기 PC용 D램과 서버용 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1분기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격 상승세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삼성전자 목표가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외 증권사 23곳의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가는 10만5870원이다. 

이처럼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1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세트부문의 경우 전 세계적인 '반도체 쇼티지' 현상의 영향권에 들어갈 우려는 있다. 스마트폰반도체의 수급 문제로 인해 모바일 사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 중형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자동차 이외에 IT 분야에서도 반도체 및 PCB 등 핵심 부품의 공급 부족이 빚어지고 있어 세트 생산에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며 "2분기는 1분기와 달리 세트부문의 실적이 다소 둔화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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