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WM 역량 강화···고액자산가 유치 경쟁 '치열'
증권사, WM 역량 강화···고액자산가 유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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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에 자산을 예탁하는 고액자산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형증권사들은 고액자산가들을 유치하기 위해 자산관리(WM)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들을 초고액자산가 전담 자산관리조직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자산관리와 기업 자금운영, 가업승계와 후계자 양성 등 초고액자산가에게 필요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GWM을 통해 지난달부터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문은 금융투자협회의 인가를 받은 전문인력이 부동산 가치 및 상품에 대한 정보와 투자판단을 제공한다. 전문가 상담을 받은 후 자문계약을 체결해 실제 거래 및 임차 관리 등 부동산 투자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9월 1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의 '오블리제 클럽'을 대체하는 VIP브랜드로 '미래에셋세이지클럽(Mirae Asset Sage Club)'을 론칭했다. 미래에셋세이지클럽은 글로벌 IB네트워크를 활용해 리서치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관련 이슈에 대한 맞춤형 글로벌 자산관리 솔루션, 가업 상속과 증여 플래닝 등 전문 컨설턴트들의 패밀리 오피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KB증권은 지난해 4월부터 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에이블 프리미어 멤버스' 서비스를 올해 1월 전면 개편했다. 해외여행 관련 서비스를 축소하고 특급호텔 바우처, 골프장 그린피 지원, 세무신고 대행 서비스 등을 확대했다. 또 가업 승계, 세무, 부동산 등 자산관리 전 분야에 걸친 종합 컨설팅 서비스인 'KB able Premier 컨설팅'을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9년 3월 서울 일부 점포에서만 제공하던 SNI(Samsung & Investment) 서비스를 전국대상의 특화서비스 브랜드로 확대 개편했다. SNI는 예탁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인 고객 전담 점포로 서울 내 3곳만 운영되고 있었다. SNI고객에겐 금융과 세무, 부동산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이 직접 방문해 투자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지난해에는 SNI 10주년을 맞아 '멀티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멀티패밀리오피스는 자산 100억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승계, 사회공헌 등 가문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유동성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유입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고액자산가들을 유입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관련 각종 규제가 시행되고,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국내 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이 증권사로 유입되고 있다"며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증권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고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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