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저스틴 비버와 '한솥밥'···소속사, 美 이타카 홀딩스 인수
BTS, 저스틴 비버와 '한솥밥'···소속사, 美 이타카 홀딩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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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00% 1.1조원에 매입···"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방탄소년단은 1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자선단체 뮤직케어스(MusicCares)의 온라인 자선 공연 '뮤직 온 어 미션'(Music On A Mission)에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를 선보였다. (사진=연합뉴스)
하이브에 소속된 방탄소년단.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전 빅히트엔터)가 미국 거물급 제작자 스쿠터 브라운의 종합 미디어기업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를 인수한다.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 등 글로벌 뮤지션이 소속된 종합 미디어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메가딜'이다.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현지시간 2일 미국 법인 빅히트아메리카를 통해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 지분 100%를 9억5000만 달러(약 1조1천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하이브는 "미국 법인을 통해 해외 레이블을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타카 홀딩스는 다수의 세계적 팝스타를 키워낸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회사로 음악 관련 매니지먼트, 레코드 레이블, 퍼블리싱, 영화, TV쇼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지주회사다.

아리아나 그란데·저스틴 비버·제이 발빈·데미 로바토ㆍ블랙 아이드 피스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SB 프로젝트'와 테일러 스위프트를 발굴해낸 빅머신 레이블 그룹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 대상에는 이타카 홀딩스 창업자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SB 프로젝트'와 '빅머신 레이블 그룹' 등 다양한 사업 부문도 포함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스쿠터 브라운은 하이브 이사회에 합류하게 되고, 스콧 보세타의 경우 빅머신 레이블 그룹 CEO로 남는다. 이타카 홀딩스의 주요 임직원 및 소속 아티스트들이 하이브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양사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요 아티스트로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 등이 있다. 

하이브는 또 미국 현지 법인 빅히트아메리카 주식 9억5000만주를 약 1조728억원에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100%로 높인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에 대해선 "미국 법인을 통해 해외 레이블을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타카 홀딩스 합병은 하이브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레이블로 도약하기 위해 첫 시동을 건 것이라는 해석이다. 

하이브는 지난해 10월 코스피 상장으로 약 9600억 원의 자금을 모은 뒤 최근 사명을 바꾸고 조직구조를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해 왔다. 지난달 개최한 기업 브랜드 발표회에서도 '음악에 기반한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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