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 관리대응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 공공요금 점검 등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판뉴딜 및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현재 추세와 작년 2분기에 낮았던 물가 수준을 감안할 때 올해 2분기 물가 오름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차관은 "일시적 물가 상승이 과도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물가안정목표를 넘어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 차관은 "금년 전체 소비자물가의 경우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차관은 물가 안정을 위해 우선 지방 공공요금 관리 강화를 예고했다.
이 차관은 "지방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요금 조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 물가 여건이나 서민 부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인상하거나 인상 시기를 분산하는 등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는 기재부 1차관으로 부임한 후 주재한 첫 공식 회의다. 김 차관은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조기 극복이라는 당면과제와 위기 속에서 만들어질 새로운 질서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또 다른 차원의 과제를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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