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5조 규모 10년 만기 'KDB 탄소스프레드' 출시
산은, 5조 규모 10년 만기 'KDB 탄소스프레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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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산업은행은 창립 제67주년을 맞이해 '녹색금융을 주도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의 대전환' 전략에 발맞춰 'KDB 탄소스프레드' 상품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KDB 탄소스프레드는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5조원 규모로 최고 금리우대 1%, 최장 10년 만기로 운영되는 상품이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의 감축 활동을 지원하는 '탄소감축' 상품과 탄소중립 추진전략과 연관된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저탄소 생태계' 등 2가지 상품으로 구분해 운영할 예정이다.

탄소감축 상품의 경우 탄소 감축효과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사전·사후 검증절차를 의무화해 금리우대 혜택이 산업계의 실질적인 탄소감축 노력에 집중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탄소 감축량 측정에 필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금융기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운영 중인 환경부 및 산하기관과 협력해 탄소 감축량 산정 절차, 검증 방법, 적격 외부전문기관 선정 등에 관한 기준을 수립했다.

또 탄소 감축 소요자금 비중이 높은 설비투자나 탄소 배출에 따른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유상할당 대상 업체에 대해 금리 우대폭을 확대하는 등의 인센티브 체계를 도입했다.

올해 운영 성과에 따라 향후 상품 운영기간을 연장하고 운영기법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산은은 본점 IR센터에서 창립 제6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양적완화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생산적인 분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며 "산은이 앞장서 막힌 물목을 틔워줌으로써 미래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녹색금융이 그 출발점"이라며 "녹색금융 성공을 위해서는 탄소저감 추진 기업에 실질적 혜택을 부여하되 감축 효과와 전환리스크를 평가하는 객관적 기준도 마련하는 등 공공과 민간의 참여를 함께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녹색과 같은 신산업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 세분화를 통해 산업과 금융, 정책에 식견을 갖춘 전문가 양성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량 있는 우리 기업들에 완성된 마지막 단맛이 깃들 수 있도록 산은이 남국(南國)의 햇볕이자 실물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 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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