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작년 순이익 2571억 '18%↓'···非이자 '선방'·충당금 '발목'
SC제일銀, 작년 순이익 2571억 '18%↓'···非이자 '선방'·충당금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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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제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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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SC제일은행은 지난해(2020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8.2% 감소한 257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3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관리(WM), 외환 트레이딩 부문이 성장했지만, 충당금 전입액 추가 적립과 법인세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이익 규모는 줄었다.

SC제일은행의 지난해 이자수익은 9천565억원으로 전년보다 0.6% 증가했다. 기준금리가 두차례 인하되는 등 시장 여건 악화로 인한 순이자마진(NIM)은 줄었지만, 대출자산 확대와 저원가성 예금 예치 증대에 힘입어 전체적인 이자수익은 소폭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은 자산관리(WM) 부문과 외환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 호조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그룹과 연계해 WM 사업을 강화해 왔다. 

비용은 통상적인 인건비 증가에도 특별퇴직비용 감소 및 점포 최적화 노력 등으로 전년보다 5.5% 줄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32%, 5.59%로 전년보다 0.14%p와 1.32%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에 힘입어 전년 대비 각각 0.11%p 개선된 0.31%, 0.1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전년 12월(67조8628억원) 대비 22.6%(15조3261억원) 늘어난 83조1889억 원을 기록했다. 대출자산이 전체적으로 증가한데다 기업금융 부문의 금융시장 관련 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산업의 여건 악화를 대비해 전년보다 860억원 더 쌓았다. 이에 더해 이연법인세자산 재평가 등의 영향으로 법인세 비용도 512억원 늘었다. 이같은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 비율은 각각 15.47%, 13.62%를 기록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산배당(490억원, 개별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19.7%)을 의결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지난해 회계결산 결과에 따른 일상적인 경영 관점에서 결정됐으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건전성 유지 측면과 국제기준과 한국의 가이드라인 등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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