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회의 앞두고 WTI 1.6%↓···금값도 1.7%↓
국제유가, OPEC+ 회의 앞두고 WTI 1.6%↓···금값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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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 속에 하락했다. 국제 금값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인해 1.7% 급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6%) 하락한 배럴당 60.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상품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1.20달러(1.9%) 하락한 배럴당 63.78 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시장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의 좌초로 막혔던 수에즈 운하의 통항이 재개되면서 다음달 1일 열리는 OPEC+회의에 관심이 모아졌다.

루이스 딕슨 리스테드 에너지 석유 시장 분석가는 "수에즈 봉쇄 기간 동안 축적된 가격 상승은 예상대로 가라앉았으며, 이제는 정상적인 트래픽으로 점진적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까지 감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할 수 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JP모건도 "OPEC+가 생산 감산을 5 월로 연장할 것으로 보이며,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 말까지 자발적 감축을 2개월 더 연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들이 6~8월까지 하루 50만 배럴(bpd) 씩 생산을 추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우리가 본 최근 유가 가격 변동은 OPEC+가 다시 한 번 신중한 접근을 취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그들이 생산 수준을 변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특히 엔화에 대해서는 1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가 달러 가격의 원유를 다른 통화의 구매자들에게 더 비싸게 만들기 때문에 유가에 부정적 요인이다.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은 여전히 부담이다. 리스타드 에너지는 "코로나19 새로운 봉쇄조치와 예방 접종 지연 문제로 올해 최대 1백만 bpd의 석유 수요 회복을 막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달러 강세에 미 국채 금리 상승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8.30달러(1.7%) 하락한 1683.9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의 인프라 계획 등으로 인해 14개월래 최고치까지 오르며 금값을 끌어내렸다. 통상 물가 상승은 금값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최근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달러값도 계속해서 4개월래 최고치까지 오르며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38% 오른 93.30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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