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기아 EV6···전기차 기업 '신호탄'
'베일 벗은' 기아 EV6···전기차 기업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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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아이오닉5와 본격 경쟁돌입
롱 레인지형 주행거리 510km 이상(WLTP기준) 목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적용... 주행거리 및 성능 극대화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기아)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기아)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전동화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린 기아가 첫 전용 전기차 'The Kia EV6'를 공개했다. 

기아는 30일 'EV6 디지털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날 공개한 EV6 발표 영상에서는 '모든 여정에 영감을 불어넣다(Inspiring Every Journey)'를 주제로 EV6가 선사할 다채로운 고객 경험을 소개했다.

EV6는 새롭게 재탄생한 기아의 브랜드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를 상징하는 모델이자 중장기 사업전략 '플랜S'에 기반한 차세대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다. 

송호성 사장 기아 대표이사는 "기아의 새로운 변화를 상징하는 EV6는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진보적인 첨단 기술, 짜릿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모든 여정에 영감을 불어넣고자 설계했다"며 "아울러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제조 공정과 소재 등 미세한 부분까지 친환경성을 지향하는 기아의 의지와 노력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기아)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기아)

EV6는 신규 디자인 철학을 형상화한 내∙외장 디자인과 국내 최초 3.5초의 0-100km/h 가속시간(GT 모델 기준)으로 대표되는 역동적인 주행성능이 특징이다. 여기에 지속가능성 의지를 담은 친환경 소재, 800V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시스템, 이동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 개념의 V2L, 고객 중심의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이 적용돼 최상의 상품성을 갖췄다.

시각적∙청각적 특화 사양도 눈길을 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지능형 헤드램프,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종이(Jong-e) 테마 클러스터,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 등 운전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EV6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서 영감을 얻은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반영한 최초의 전용 전기차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서막을 열고 소비자의 기대 그 이상의 진보적 디자인을 구상해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함축한 기아의 디자인 철학이다.

EV 모델의 차체를 보면 스탠다드/ 롱레인지는 전장 4680mm, 전폭 1880mm, 전고 1550mm이며 휠 베이스는 2900mm이며 고성능 GT라인과 GT의 차체는 전장 4695mm, 전폭 1880mm, 전고 1550mm(GT: 1545), 휠베이스 2900mm다.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홈페이지 캡처)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홈페이지 캡처)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GT (사진= 기아)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GT (사진= 기아)

전면부는 전기차의 이미지에 맞춰 기존 타이거 노즈를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주간 주행등(DRL)과 어우러져 한층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느낌을 준다. 전면 범퍼 하단에 위치한 공기 흡입구는 EV6를 한층 더 시각적으로 넓게 보임과 동시에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한다. 이외함께 공기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액티브 에어 플랩(AAF)도 적용됐다.

측면부는 사이드 하단에서부터 리어 휠하우스를 관통해 테일 램프까지 이어지는 '다이내믹 캐릭터'가 EV6에 강력한 존재감을 부여한다. 여기에 유니크한 형상의 C필러 가니쉬 조형은 마치 차량의 루프를 떠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후면부의 리어 데크 스포일러는 LED 램프와 통합돼 다이내믹한 캐릭터를 완성하면서 윙 타입 루프 스포일러와 함께 최적의 공기역학적 성능을 구현한다.

내장 디자인은 기아의 신규 디자인 철학을 곳곳에 반영해 전기차만의 차별화된 실내 공간성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공간을 제공하고자 설계됐다. 와이드하게 배치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슬림한 대시보드와 함께 차량의 내부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여기에 중앙에 떠 있는 듯한 센터콘솔은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전달한다.

차체 아래 낮고 넓게 자리잡은 고전압배터리와 준대형급 SUV 수준을 웃도는 2900mm의 축간거리로 실내 거주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홈페이지 캡처)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홈페이지 캡처)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기아)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기아)

전기차 전용 시트는 기존의 정형화된 소재와 디자인에서 탈피해 얇고 가벼우면서도 탑승객이 지속적으로 쾌적함과 안락함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도어 포켓, 크래시패드 무드조명 가니쉬, 보조 매트, 친환경 공정 나파 가죽 시트 등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아마씨앗 추출물과 같은 다양한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실내 곳곳에 적용했다.

520ℓ(VDA 기준)의 트렁크 공간과 함께 여유로운 실내 공간성을 구현했으며,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300ℓ까지 추가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전방 후드안에 위치한 프론트 트렁크가 추가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 EV6는 430kW급 듀얼모터를 적용한 고성능 버전을 개발했다. 최고출력 584마력(ps)과 최대토크 740Nm(75.5kgf•m)의 동력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에 불과하고 최고속도는 260km/h로 제한된다.

GT 모델에는 급격한 가속과 코너링 등 극한의 주행상황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즐길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기반의 전자식 차동 제한 기능(e-LSD),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21" 퍼포먼스 휠&타이어,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등이 추가로 탑재됐다.

고성능 답게 정면부 범퍼 하단 공기 흡입구 부분을 보다 역동적으로 형상화해 최첨단 느낌을 주면서도 한층 날렵한 인상을 더했고 측면에는 측면에는 차체 색과 동일한 바디 칼라 클래딩이 적용했다.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기아)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기아)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기아)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기아)

리어 범퍼의 하단 부분은 유광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해 EV6 GT 모델의 다이내믹한 존재감을 부각하고, 범퍼 하단에 적용된 디퓨저는 전기차의 평평한 바닥을 타고 나온 공기의 유동이 최적화 되돌고 돕느다. 

D컷 스티어링 휠이 적용된 실내는 역동적인고 스포트함을 강조해 설계됐다. 도어 트림, 콘솔, 시트 등에는 네온(Neon) 컬러 스티치 포인트가 적용돼 승객에게 독특한 멋을 선사한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 기아 연구개발본부장은 "EV6 GT 모델은 기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떤 주행 조건에서도 자신감 있는 제어와 역동적인 핸들링을 가능하도록 개발됐다"며 "EV6 GT와 함께라면 친환경과 고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V6에는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신속한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단 4분 30초의 충전 만으로도 100km 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효율을 끌어올렸다.

EV6는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V2L 기능은 일반 가정의 시간당 평균 전기 소비량인 3kW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함으로써 전기 에너지로 인한 공간의 제약을 크게 넓혀주도록 돕는다. 예를 들면 55인치 TV를 최대 24시간동안 작동할 수 있다.

충전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다.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 절차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PnC(Plug & Charge) 기능이 적용됐다.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홈페이지 캡처)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홈페이지 캡처)

EV6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 레인지 모델과 58.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되며, 후륜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160kW급 전동모터와 짝을 이뤄 1회 충전 시 최대 51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EV6는 전륜 모터를 추가함으로써 후륜 구동 방식과 사륜 구동 방식 선택이 가능하다. 사륜 구동 옵션을 선택할 경우 전∙후륜 합산 최고출력 239kW, 최대토크 605Nm의 동력성능을 갖춰 험로에서도 부족함 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기아는 EV6에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여기에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안전 하차 보조(SEA),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GT (사진= 기아)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GT (사진= 기아)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홈페이지 캡처)
기아 첫번째 전용 전기차 EV6 (사진= 홈페이지 캡처)

편의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기아 디지털키, 빌트인캠,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자연어 음성인식 기반 복합제어, 캘린더 연동, 블루투스 멀티커넥션, 카투홈, 차량 내 간편 결제, 발레 모드,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 공조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 실내 미세먼지 상태 표시, USB C 타입 충전단자, 2열 시트백 리모트 폴딩 등을 적용했다. 

EV6 사전예약은 31일부터 시작한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탠다드, 롱 레인지, GT-Line 모델을 포함해 22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GT 모델까지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4000만원대 후반, 롱 레인지 5000만원대 중반, GT-Line 5000만원대 후반, GT 7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1200만원 / 서울시 기준)을 반영할 경우, 스탠다드는 3000만원대 중반, 롱 레인지는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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