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인증 공동주택, 입주자 만족도 높다
친환경인증 공동주택, 입주자 만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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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친환경 요소가 많은 최우수 아파트 단지에 오랫동안 거주한 입주자들의 경우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가 지난 2002년부터 환경부와 공동으로 시행중인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활성화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친환경인증 공동주택의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우수 인증을 받아 입주한지 약 3년여 경과된 공동주택 단지를 포함해 총 5개단지(467세대) 입주자를 대상으로 친환경 인증기준별 평가, 만족도, 인지도 및 체감도 등에 대해 지난 1월부터 1:1 개별방문 설문조사 형태로 실시했다.

조사결과 입주자들은 아파트에 대해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86.3%)를 가지며, 토지이용(보행자전용도로, 일조권 간섭방지대책 등)과 생태환경(단지 내·외부 녹지 등)의 우수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특히, 대부분의 입주자는 세대 일조량, 환기장치 등 실내환경 및 에너지절감 성능을 중요하게 인식하며, 아토피 개선 및 관리비절약 등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집증후군 및 기타 건강피해 경험여부는 아예 없거나 최대 3%이내인 반면, 일반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최소 5%, 최대 14%의 피해경험 비율이 나타나 인증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증상의 호전된 경우도 일반 공동주택의 경우 30% 내외이나, 인증의 경우 과반수 이상이 좋아졌다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친환경 인증 공동주택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해당지역에서 인증 아파트의 시세가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으며, 일반 아파트보다 비싸다고 생각하는 이유로서 입주자들은 친환경 아파트라서(48%)라는 견해가 가장 높았고 기타 친환경 자재사용, 쾌적성, 조경시설 등 친환경적 가치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2004년 최우수 인증을 받은 공동주택의 경우 아파트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100%로 나타나 2005년과 2006년 우수 인증을 받은 아파트와 비교해 인증등급이 높을수록, 거주기간이 길수록 입주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이번 조사에서 입주자 88.4%가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인증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며, 조사결과를 반영해 제도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폐쇄적이고 단절된 단지내 생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대해 적절한 커뮤니티 공간조성 관련 인증심사 기준을 보완하고, 친환경 인증 건축물에 대해 용적율 등 일부 건축기준을 완화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건축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는 2002년 도입된 이후 2007년까지 모두 517건(공동주택 314, 업무용 59, 학교 128, 주거복합 15, 판매시설 1건)이 인증을 받았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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