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美 증세·中 긴축 우려' 박스권 등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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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940~3080
사진=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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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3월 29~4월2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증세와 중국의 긴축 우려에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2~26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039.53) 대비 1.48p(0.04%) 오른 3041.01에 마감했다. 해당 기간동안 개인투자자들은 2조2502억원 어치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1조109억원, 1조2953억원을 팔아치웠다.

주 초반 코스피는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유럽국가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발생하며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040선을 회복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내재된 악재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 NH투자증권 2950~3050 △한국투자증권 2940~3080 등으로 제기됐다.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참석해 3조달러 재정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증세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주 피츠버그에서 사회 인프라투자 패키지 법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3조달러 규모의 패키지 발표 가능성이 높다"며 "재원마련을 위해 법인세 인상, 고소득자 증세를 비롯한 세제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미국 행정부와 민주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법인세 인하로 인한 기업이익 증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을 경험했던 입장에서는 세금인상은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긴축도 이번주 증시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양회 업무보고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추진해온 슈퍼 경기부양책을 축소하는 출구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대규모 투자를 위해서는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며, 중국은 '경기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해온 부양책을 축소하겠다'는 뜻을 밝힌것"이라며 "하지만 이에 대해 금융시장은 투심 위축을 겪고 있고, 이는 최근 주식시장이 얼마나 완화적인 정책 환경에 의지하고 있는지를 방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에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우려 등 악재가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며 위기시에 정부가 나서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일 공산이 크다"며 "악재가 주식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며 좁은 박스권 내 등락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 오는 4월1일 발표되는 한국 수출입동향을 꼽았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월간 수출은 530억달러 수준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5% 정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는 수출 회복세 강화로 해석할 수 있고 앞으로도 미국 추가 부양책에 따른 소비 호조, 중국 제조업 개선 지속, 기저효과 등 수출 호조 전망을 강화할 만한 요인들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수요 회복이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집중되면서 생산 및 투자 증가 폭이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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