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등 세계경제 회복세 '주춤'···'나홀로' 잘나가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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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올 1~2월 경제지표 30%↑
"선진국 부진 일시적···부양·백신효과로 회복 재개될 듯"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생산, 소비 등 주요 지표가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늘어나는 등 중국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등 세계 경제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28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중국경제는 생산, 소비 등 주요 지표(1~2월)가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늘어나는 등 견조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7.3%에서 올해 1~2월 35.1%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춘절 이동제한조치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로 중국 수출은 18.1%에서 60.6%로 늘었다.

소매판매(4.6%→33.8%), 고정투자(누계기준 2.9%→35%) 등 주요 내수지표 증가세도 확대됐다. 한은은 "다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지표가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던 만큼 연초 상승폭의 상당 부분이 기저효과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기업심리(PMI)는 1월 51.3에서 2월 50.6으로, 같은 기간 서비스업 PMI는 51.1에서 50.8로 다소 둔화됐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춘절 이동제한조치에 따른 것으로 여전히 기준치(50)를 상회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PMI는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뜻하고,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세를 의미한다.

반면 미국경제는 2월중 이례적 한파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2월 소매판매(1월 7.6% → 2월 –3.0%)는 전달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한파로 인한 일부 주 경제활동 제약 등으로 감소로 전환했다. 이 기간 산업생산(1.1% → -2.2%)도 한파로 인한 공장 가동 차질,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역(逆)성장했다.

다만 한은은 "경제지표 부진은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대규모 경기부양책 및 백신 보급에 힘입어 회복세가 재개될 것"으로 관측했다.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 집행이 지난 11일 확정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수주내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안(최대 3조달러)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일평균 250만명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늦여름이나 초가을에는 집단면역(인구 70~85% 접종)을 달성할 전망이다.

유로지역 경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연장 등으로 부진했다. 1월 산업생산이 0.8%로 지난해 12월(-0.1%)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고 소매판매(1.8% → -5.9%)는 큰 폭 감소로 전환했다. 한은은 주요국 이동제한조치 강화, 백신 접종 지연 등으로 당분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일본경제의 경우 방역조치의 영향 등으로 소매판매와 가계소비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소비를 중심으로 미약한 경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한은의 평가다. 향후 소비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대규모 경기부양책 실시 등에 힘입어 경기가 개선될 전망이지만 백신 접종속도가 더디다는 점은 경기 개선흐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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