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전셋값 하락, 부동산 안정기?···시장은 "아직은~" 
강남권 전셋값 하락, 부동산 안정기?···시장은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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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3월 강남 전셋값 0.19%↓···매맷값 상승폭 둔화
재건축 앞둔 압구정은 신고가, "단기 안정, 6월까지 봐야"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경. (사진=이진희 기자)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경.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집값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강남 부동산이 심상치 않다. 전셋값이 11개월만에 하락하고, 매물이 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집값 안정기'가 도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넷째주 강남구 전셋값은 0.02% 떨어지며 11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도 1년만에 하락세로 전환했고, 강동구는 보합(0%)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강남 전셋값 변동률도 3월 첫째주부터 하락세로 전환, 강남 전셋값은 이번달 0.19% 하락했다. 

전셋값 뿐 아니라 서울 아파트 매맷값도 6주동안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이는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쌓였기 때문이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 자료를 보면 현재 서울에서 매물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1만1526건)이며, 서초구 9825건, 송파구 7021건 등 강남3구가 상위 3곳을 차지했다. 

이처럼 강남권 아파트 매물은 증가하고 있지만, 거래는 쉽게 이뤄지지 않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월 5945건을 기록했다. 거래신고기간(30일)이 약 3일정도 남아있지만, 2월의 거래건수는 3792건으로 전달과 비교해 약 3분의 2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같은달 8301건에 비하면, 반절도 되지 않는 수치다.  

이 같은 강남권 집값 하락 시그널에 대해 전문가들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투자심리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 공급정책 등에 대한 대기 수요에 따른 단기안정기"라며 "보유세 기준일인 6월이 지나면 시장 상황이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도 "최근 나오는 매물들이 급매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호가가 실거래가보다 높아서 거래가 안 되는 것"이라며 "매도세력과 매수세력간의 힘겨루기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4.7 서울시장 보걸선거 이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서울 시장 후보로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모두 정비사업 규제완화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강남 압구정 현대1차 아파트 전용면적 196㎡는 이달 15일 63억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초 51억원에 거래됐던 것에 비해 12억원이 상승했다. 이 외에도 한양7차 106㎡가 지난달 27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한양 3차의 호가가 30억원으로 뛰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은 "최근 나온 통계로 서울 부동산 가격 하락 시그널로는 보기엔 너무 주기가 짧다"며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비사업을 앞둔 단지들은 거래가 활발한 상황이라 6월 이후가 돼야 진정한 부동산 안정기가 됐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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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gnpf 2021-03-27 21:35:06
0.02% 하락이고 상승은 30~100%씩이고 그지? 이게 기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