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배당가능이익 확보···ISS 등 반대에도 이사진 '재선임'
우리금융, 배당가능이익 확보···ISS 등 반대에도 이사진 '재선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총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 승인··· 4조원 이익잉여금으로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 통과···외국인·기관투자자 비중 높지 않아
우리금융그룹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4조원 규모의 배당가능이익 재원을 확보해 중간배당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국내는 물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업체 ISS의 반대에도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 역시 통과됐다.

우리금융은 26일 서울 중구 소공로 본사에서 제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주주총회 안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은 제2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자본준비금 감소,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우리금융은 배당가능이익 재원 확대를 위해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켰다.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지난해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2019년 대비 7% 감소한 수준이다.

아울러 이원덕 사내이사 선임안, 노성태·박상용·전지평·장동우 사외이사 선임안,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정찬형 사외이사 선임안이 통과됐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국민연금,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사모펀드 사태 등 최고경영진(CEO)을 견제·감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사진 연임안에 대한 반대의견을 냈으나, 이변은 없었다.

우리금융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비중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17.25%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데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푸본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6대 과점주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사외이사들은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이들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는 실적개선과 더불어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한국형 뉴딜정책'에도 적극 동참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끌어 가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