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의 1700P 탈환…반등 '교두보'?
한 달만의 1700P 탈환…반등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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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체력 회복 '긍정적', 변동성은 여전
전문가들, "이익실현 유효, 공격매수 이르다"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국내증시가 바닥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기관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누르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700선을 뚫었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8일 이후 종가기준 한달여만에 17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현 시점이 그간 국내증시의 걸림돌이었던 미국 경기침체와 서브프라임 악재가 희석되는 과정이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4.28포인트 오른 1720.52로 장을 마쳤다.
이날은 기관이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1871억원을 순매도한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이 2440억원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55억원 1681억원을 순매도하며 낙폭과대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을 제외한 모든종목이 상승마감했다.
증권(4.44%)과 기계(3.38%), 보험(3.02%), 화학(2.34%) 등이 강세를 시현했다.
 
특히 증권업종의 경우 거의 모든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1월 영업이익을 발표한 한화증권은 13.45% 급등했으며, 전일 실적발표에 나선 삼성증권도 8.68% 상승했다.
이들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640%, 115%에 달하는 성장을 시현했다.
아울러 교보증권도 7.32% 상승했으며 NH투자증권과 동부증권도 각각 6.8%, 6.28%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또한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73% 상승해 58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POSCO(0.97%), 현대중공업(3.08%), 한국전력(0.43%)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KT(-1.41%)와 하이닉스(-0.58%)는 하락마감했다.
 
한편 증시의 반등 여지가 포착되는 동시에 여전히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시장변수에 대응한 투자전략이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삼성증권 이나라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미국의 변동성지수는 여전히 높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 이후 악재가 점차적으로 확산되며 글로벌 증시 동조화 흐름이 지속되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은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굿모닝신한증권 최창호 연구원은 "1700선 돌파에 성공했지만 아직은 상승국면이라고 판단하기 힘들다"며 "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본격적인 상승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해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이어 "변동성 장세에는 단기적으로는 이익실현을, 장기적으로는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타이밍 포착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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