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갑원 의원, 韓 총리 내정자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
서갑원 의원, 韓 총리 내정자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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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한승수 국무총리 내정자가 부동산 투기 의혹과 함께 재산신고를 누락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보다 앞서, 한 총리 내정자는 영국 대학에서의 교수 경력과 관련 허위경력 의혹이 제기된 바도 있다.

통합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19일 "한 내정자는 부동산 투기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탁월한 솜씨를 뽐내고 있고, 사외이사로 임용되면서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은 재산신고에서 고의로 누락시켰으며, 자녀에게는 편법 증여를 일삼은 의혹이 제기되는 등 부도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한 총리 내정자가 77년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로 이사한 것을 시작으로 81년 강남구 논현동에 단독주택, 82년 강남구 압구정동 1차 미성아파트 취득을 하고 88년 송파구 방이동에 형과 함께 공동으로 매입하는 등 활발한 부동산 매매를 해왔다며, 특히 2006년 3월 서울시와 철도공사가 용산역세권 초고층 주상복합타운 재개발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인 2005년에는 장남이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서 분양가만 7억원을 상회하는 원효로 한성 한강수아파트를 매입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당시 등록세와 취득세로 납부된 돈이 누구의 돈인지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한 내정자의 재산신고내역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한 총리후보자는 2005. 3. 24 (주)오스코텍 사외이사로 취임하는 동시에 주식 5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았고, 현재까지 보유중이나 신고하지 않았다"며 "이 스톡옵션의 현재 가치는 1억6462만9975원에 달하고, 이는 2008년 2월 5일자 국회제출 총 신고재산액 21억449만5천원의 약 8%에 해당하는 재산을 누락 신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3선 국회의원까지 역임하였고,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를 하시겠다는 후보자가 국회를 무시하고 인사청문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재산을 고의로 축소 신고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서 의원은 한 내정자 장남 명의 예금 2000만원, 장녀 소유 2000년형 매그너스 및 예금 약 2400만원의 경우 편법 증여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며 90년 당시 19세에 불과했던 장남 앞으로 코오롱 스프렉스 회원권(700만원)이 있었던 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파이낸스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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