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자금조달 급증···증권신고서 접수건수 12%↑
지난해 상장사 자금조달 급증···증권신고서 접수건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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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PO·유증에 주식 모집·매출 규모 12.2조 '76.8%↑'
정정요구 비율 소폭 증가···주식 증권신고서 10.7%p↑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상장사 등이 제출한 증권신고서 접수 건수와 자금조달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의 IPO(기업공개) 및 유상증자 추진 등 주식 발행이 활발한 영향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증권신고서 분석 및 투자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증권신고서는 총 55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496건)과 비교해 12.1%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주식 발행 증권신고서가 211건으로, 전년(170건)보다 24.1%(41건) 증가했다. 채권 발행과 합병 등 증권신고서는 각각 15건, 4건 늘어난 309건, 3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권신고서상의 모집·매출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79조3000억원으로 전년(69조7000억원)보다 13.8% 늘었다. 

이 중 주식 자금조달 규모는 12조2000억원으로, 76.8% 급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9000억원)와 에스케이바이오팜(9000억원) 등이 대규모 IPO에, 두산중공업(1조2000억원), 대한항공(1조1000억원)이 유상증자에 나선 영향이다. 

채권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감소 등 영향으로 발행 규모가 58조6000억원에서 63조원으로 증가했다. 합병 등의 경우, 합병, 분할,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에서 대규모 조직변경이 없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4조1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은 9.4%로 전년(6.4%) 대비 3.2%p 상승했다. 이 중 주식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은 5.9%에서 16.6%로, 전년보다 10.7% 급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IPO 시장은 유동성 증가, 하반기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개인 투자자 참여가 크게 확대됐다"며 "이에 주식시장 신규 참여자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심사를 강화함에 따라, IPO 증권신고서(특례상장사 중심)에 대해서 정정요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이 38.7%로 가장 높았지만, 코스피에 대한 비율도 0.5%에서 6.6%로 크게 상승했다. 

정정요구를 받은 39개 기업은 공통적으로 재무구조와 경영 안정성이 취약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66.5%로 전체 상장사 평균(67.2%)보다 약 3배 가까이 높았고, 33개사는 당기순손실을 시현했다.

또, 최대주주 지분율이 10% 이하(8사)이거나 신고서 제출 전후 6개월 간 대표이사·최대주주 변경(8사)되는 등 경영 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취약기업의 투자위험 기재 충실성, 합병가액 산출근거의 적정성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심사할 계획"이라며 "공시정보에 대한 점검 및 분석을 통해 투자자가 유의할 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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