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다친 고양이' 동물권단체 "재수사해야"
'눈 다친 고양이' 동물권단체 "재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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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된 뒤 치료를 받고 있는 고양이 '윙크'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SNS 캡처)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눈을 다친 어린 고양이들이 길에서 발견됐다는 신고에 대해 경찰이 내사 종결하자 동물권단체가 유기 의혹을 정식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1일 경찰과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버려진 고양이 3마리가 강남구의 한 골목에서 발견됐다며 국민신문고로 들어온 신고를 조사한 뒤 최근 내사 종결했다.

발견된 3마리는 모두 생후 3개월가량 된 터키시 앙고라종. 이 가운데 1마리는 안구 손상이 심각해 적출 수술을 받았고, 다른 2마리도 범백혈구감소증 등으로 눈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측은 "제보는 눈에 락스 같은 것을 부은 것 같다는 내용이었는데 수의사는 학대보다는 눈 질병이라는 소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 고양이들을 입양해 치료 중인 동물권행동 카라는 19일 낸 입장에서 "비슷한 연령에 모두 안구가 손상된 채 같은 곳에서 발견됐으나 경찰은 이 사건을 동물 학대로도 보지 않고 수사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동물권단체의 추가 고발을 접수해 고발 내용과 증거 등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동물 유기는 지난달부터 개정 동물보호법이 시행에 들어가면서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범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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