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신약 2건 성과 올린 한미약품···배경엔 R&D
5년새 신약 2건 성과 올린 한미약품···배경엔 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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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미약품이 5년 새 국산 신약 품목허가 2건을 따냈다. 이 같은 성과 배경엔 공격적인 연구·개발(R&D) 기조가 한몫을 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호중구 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프리필드시린지주(에플라펠그라스팀·이하 롤론티스)가 18일 국내 33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5월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로 허가받은 올리타정에 이은 한미약품의 두번째 신약이다. 다만 올리타정은 허가 전제였던 임상 3상 시험의 대상자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2018년 개발과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한미약품은 일찍이 R&D에 통 큰 투자를 단행해왔다. "R&D 없는 제약사는 죽은 기업, R&D는 나의 목숨과도 같다"고 주창한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확고한 신념 때문이었다. 2010년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경험한 상황에서도 R&D 투자를 향한 의지를 굽히지 않은 일화 역시 잘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 연구원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연구원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액의 최대 20%에 이르는 금액을 혁신 신약 개발에 투자해왔다. 최근 20년간 R&D에 투자한 누적액은 2조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보면, 한미약품이 지난해 R&D에 쓴 금액은 2261억원으로 전체 매출 1조758억원의 21.0%를 차지했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R&D 투자액(2225억원)이 크게 늘면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큰 규모라는 타이틀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매출액 대비 R&D 비중으로는 유한양행(13.7%)을 제쳤다. 

한미약품은 R&D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다. 2019년엔 매출액의 18.8%인 2097억원을, 2018년엔 19%인 1925억원을 썼다. 국내 제약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2013년엔 코스피 상장 제약기업으로는 처음으로 R&D 투자액 1000억원을 넘기는 기록도 세웠다. 2015년 한해 동안 총 7건의 대형 신약 라이선스 계약을 글로벌 제약기업에 잇따라 성사시킨 일도 적극적인 R&D 투자 덕이었다.
  
한미약품은 현재 30개에 이르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개발을 하고 있다. 전날 국내에서 33번째 신약으로 허가받은 롤론티스는 미국 출시도 앞두고 있다.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플랫폼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신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약 지정을 받으면서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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