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종합식품기업 선진' 일구는 20년 전문경영자 이범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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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권 선진 총괄사장 (사진=선진)
이범권 선진 총괄사장 (사진=선진)

[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2025년 매출 3조원대를 달성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역량을 집중한다". 축산식품전문기업 선진의 이범권 총괄사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서울사무소에서 '비전 2025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선진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480억원, 1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대비 33%, 168% 증가한 수치다. 
 
선진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사료다. 이 사장은 사료사업 세계화를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선진이 글로벌 사업을 시작한 1998년, 입사 10년 만에 필리핀 대표로 발탁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선진은 필리핀을 시작으로 베트남, 중국, 미얀마, 인도 등 5개국에 12개의 사료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총괄사장은 "현재 매출 중 24%에 해당하는 글로벌 사업 비중을 2025년 36%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식육과 육가공 부문 비중을 높여 4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 총괄사장은 지난 2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내세웠다. ESG 경영으로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소재의 아이스팩을 선진포크한돈(선진의 돼지고기 브랜드)과 선진팜(선진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적용했다. 

이 총괄사장은 동물복지 축산모델 개발도 강조한다. 선진은 현재(2월 기준) 국내 동물복지인증 양돈농장 17곳 중 12곳(약 70%)을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향후 동물복지 인프라 구축과 유통 플랫폼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1988년 선진에 입사한 이범권은 2002년 대표이사에 오르며 30년 넘게 외길을 걸어왔다. 올해 1월에는 양돈 경쟁력 강화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경기도 축산발전 유공자로 뽑힌 바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이 총괄사장의 공적으로 오너가 아닌 20년간 전문경영인으로 머물러 있는 것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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