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산은에 아시아나항공 PMI 제출···경영평가위 출범
대한항공, 산은에 아시아나항공 PMI 제출···경영평가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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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사진 왼쪽)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각 사)
대한항공(사진 왼쪽)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전략'(PMI)을 KDB산업은행에 조만간 제출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세계 10위권 초대형 항공사로 발돋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중으로 PMI를 산은에 제출할 예정이다. 

PMI란 M&A 후 예상되는 조직의 변화를 관리하는 방법을 뜻한다. 약 50명으로 이뤄진 인수위원회는 지난주 이 같은 수립을 위해 진행했던 3개월간의 아시아나항공 현장실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기홍 사장이 인수위원장, 이승범 고객서비스부문 부사장이 실사단장, 김윤휘 경영전략본부장이 기획단장을 맡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후 산은과 한달가량 수정·보완 협의를 한 뒤 최종 PMI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1차로 제출할 PMI에는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방안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방안 △운송지원 자회사 효율화 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위반 해소 방안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인수합병(M&A) 발표 당시부터 화두에 올랐던 고용유지가 최대 관건으로 보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과 산은은 업무 중복으로 인한 직원들의 인사이동 불가피 등 우려가 커지자 '인수 후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고용 유지에 대한 세부적 실행 방안이 이번 PMI에 명시될 가능성이 크다.

업무가 중복되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자매사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는 합병 이후 통폐합된다.

현재 항공기 수하물과 화물 상·하역을 담당하는 항공사 지상조업사인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아시아나에어포트'간의 합병이 유력하다.

이 외 항공 예약·발권 시스템과 호텔·렌터카 예약 등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아시아나세이버',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나IDT'와 한진칼의 자회사인 '토파스여행정보'와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진정보통신'간 합병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장거리 노선 및 기단 운영, 항공동맹 변경 등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복 사업 통폐합과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통합 계획도 구체화됐다고 알려졌다.

산은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한항공 경영평가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경영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채권금융기관 소속 직원과 더불어 회계, 경제, 경영, 항공산업 등 외부 전문가를 경영평가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경영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위원 명단은 비공개키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한진칼 및 대한항공이 오늘까지 PMI 계획을 제출하면 확인을 거쳐 추후 확정할 계획"이라며 "경영평가위원회는 확정된 PMI 계획과 대한항공의 사업계획 등을 반영해 상반기 중 경영평가 목표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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