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불안감 '팽팽'…상승 궤도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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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1700 탈환 실패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 코스피지수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연일 혼란스런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낙폭과대에 따른 추가상승 기대감과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팽팽하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결국 1700p 탈환에 실패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증시가 해외 악재에 대한 내성을 기르며 탄탄히 바닥을 다져가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근본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 까지는 본격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1.47포인트(0.09%) 오른 1,696.24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 개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사자’로 코스피지수는 한때 1714까지 치솟으며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전일 다우지수의 하락마감을 이유로 투자심리가 냉각된 외국인이 1614억원의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상승에 발을 걸었다. 그러나 오후들어 확대된 기관의 매수물량에 코스피지수는 또다시 살아나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힘겹게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비자태도지수가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UBS가 신용경색 위기로 은행권 부실 자산 상각 규모가 203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혼란스런 하루를 보냈다. 이에 다우지수는 28.77포인트(0.23%) 내린 12,348.21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반면,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의 오름세를 보이며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가 중국은행의 자산운용사와 프랑스 악사(AXA)등에 신규 펀드상품을 승인한 것이 투자심리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투자전략부 이우현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등은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 작용할 것이다”라며 “그러나 물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감과 부동산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동시에 커지고 있어 당분간은 조심스런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도 등락이 엇갈렸다. 건설(3.17%), 보헙(2.77%)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종이목재(1.23%), 유통(0.47%), 은행(0.67%) 업종이 호조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전자(1.29%), 기계업(0.30%)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국민은행(1.71%), KT(1.64%), SK(3.86%), 하나금융지주(1.03%)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1.54%), POSCO(0.19%), 현대중공업(0.27%),한국전력(0.85%)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건설(3.98%), GS건설(4.78%), 대우건설(6.90%)등의 건설업종은 견조한 실적 및 1월 해외수주 증가로 인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임정석 애널리스트는 “대외악재로부터 상대적으로 견조한 기업 펀더멘탈이 우리나라 증시를 지키고 있었지만 이마저도 하향조정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반등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악재들이 해결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단기적이고 방어적인 투자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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