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재고 증가+유럽 백신 접종 잠정 중단···WTI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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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美 국채 금리 하락·달러 강세 주춤 '이틀째 상승'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주지희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와 함께 유럽지역에 빚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혼선이 영향을 미쳤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59달러(0.9%) 하락한 64.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49달러 하락한 배럴당 68.39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시장은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일부 중단 소식이 부담이 됐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가 접종 이후 혈전 발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된 상태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은 단기적으로 원유 수요를 떨어 뜨릴 수 있으며, 변이 바이러스 등에 따른 단기 위험이 지속해서 증가한다면 유가가 약 1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원유 재고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서 발표할 지난주 원유 재고도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PVM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단기적인 방향은 미국 주간 재고 보고서에 의해 설정될 것"이라면서 "다른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강세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1조9000억달러 부양책 가동과 경제 재개 확대 등 유가의 상승 재료들도 여전하다.

하지만 이런 요인을 반영해 브렌트유 기준으로 유가가 한때 배럴당 70달러 선도 넘어서는 등 큰 폭 올랐던 만큼 추가적인 동력은 다소 약해졌다. 높아진 유가 레벨이 산유국들의 생산 확대를 촉발할 것이란 전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이틀째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 강세도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70달러(0.1%) 상승한 1730.90달러에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1.6%대 아래로 내려가 금값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가 완화했고, 금값에 달러 강세 부담도 줄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금리의 상승은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도 높인다.

투자자들은 16~17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최근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어떤 시각을 보이느냐에 따라 금리는 물론 달러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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