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인수委長, '집단향응'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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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번에는 '집단 향응'으로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 9명이 인천시 관련자로 부터 고가의 요리접대를 받고, 지역 특산품을 선물로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위 자문위원이었던 고종완 (주)RE멤버스 대표가 자문위원 자격을 이용해 고액상담을 했다가 해임된 데 이어 터진 일이라, 인수위의 도덕성을 둘러싼 논란이 또 한번 불가피해 보인다.

인수위 관계자 9명이 지난 15일 낮 지인 23명과 함께 강화도의 한 유명 장어집에서 4인분 기준 16만원 상당의 장어요리를 인천시 관련자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인일보가 이같은 보도를 했고, 인수위 측도 18일 이를 인정했다. 

인수위 관계자 9명과 관련 분야 교수 등으로 이뤄진 일행 32명은 15일 서울 롯데백화점 앞에서 인천시가 제공한 버스로 이동, 강화도 음식점에서 오후 1∼2시 식사를 했으며, 이날 식사대금은 총 189만원으로, 인천시에 관여하고 있는 P교수가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위 관계자 중에는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기후변화·에너지대책 태스크포스(TF) 소속 3명 등이 포함돼 있었다.

또, 강화군 측은 접대 후 서울로 돌아가는 일행 32명 전원에게 지역 특산품인 약쑥 환을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식사에 참석한 인수위 관계자는 "인천 출신 자문위원이 사는 것으로 알고 갔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파장은 쉽게 잦아들 것같지 않다.

이와 관련,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정권출범을 코앞에 두고 이런 일이 생겨 국민들에 부끄럽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일은 철저히 조사해서 일벌백계로 다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뜻을 밝힌다"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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