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기관 '쌍끌이' 코스피 3050선 회복···환율, 이틀째 하락
外人·기관 '쌍끌이' 코스피 3050선 회복···환율,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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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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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넘게 올랐다. 1조9000억달러(약 2140조원) 규모의 미국 경기부양책 통과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이 주효했던 가운데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쿠팡 관련주 급등이 눈에 띈다. 코스닥도 2% 가까이 상승했다. 위험자산이 힘을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원화 강세)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69p(1.35%) 오른 3054.39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종가 기준 지난 3일(3082.99) 이후 7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17.03p(0.57%) 오른 3030.73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55억원, 1838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5991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133.8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전장대비 4.9원 내린 1131.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오전 중 1127.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다만 오후 들어 달러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 대비 위안 환율이 6.49위안대까지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도 1134.9원까지 상승하며 낙폭을 되돌렸다. 장중 변동폭은 7.4원으로 집계된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7.48p(1.93%) 오른 925.49로 마감했다. 전장대비 2.40p(0.26%) 오른 910.41로 개장한 지수는 장 중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25억원, 16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724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재정부양안 서명, 국채금리 안정세 등 호재로 일제히 상승하자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88.57p(0.58%) 오른 3만2485.5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4%, 2.52% 상승 마감했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 고용 지표가 양호했던 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상승에 대응한 조치를 단행한 점 등이 금리 안정에 일조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인에 서명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쿠팡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한국기업에 대해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계속 반영된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오는 16~17일(현지시각)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쿠팡이 뉴욕시장에 상장하면서 관련주들이 줄줄이 상승했다. 쿠팡의 간편식 사업 거래 업체인 흥국에프엔비는 전 거래일 대비 1035원(30.00%) 오른 44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의 자체 식품브랜드를 납품 중인 서울식품(11.29%),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을 쿠팡에 공급하는 미래생명자원(9.68%)을 비롯해 한국전자홀딩스(29.96%), 디아이씨(4.60%),  태경케미컬(11.34%) 등도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도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98% 오른 8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2.19%), LG화학(0.53%), 네이버(1.87%), 현대차(1.75%), 삼성바이로직스(3.92%), 삼성SDI(0.29%), 카카오(0.42%), 셀트리온(1.37%), 기아차(0.61%) 등 10위권에 속한 종목들이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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