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뚝'···보험료 동결될 듯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뚝'···보험료 동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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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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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 4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6∼82.0%로 잠정 집계됐다. 손해율은 가입자의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액 비율을 말한다. 업계는 이 비율이 78∼80% 이하이면 흑자가 나는 '적정 손해율'로 본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81.0% △현대해상 81.5% △DB손보 82.0% △KB손보 79.6%로 전년대비 4.1%~9.4%p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는 77.2%로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그 외 △한화손보 82.4% △하나손보 86.4% △롯데손보 88.2%를 기록했다.

반면 점유율 0.1%에 불과한 MG손보는 손해율이 1년 전(92.6%)보다 3.4%p 오른 96.0%를 기록했다.

그동안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대형손보사를 포함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손보사들은 손해율 악화를 막기위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고 나섰다. 실제 2017년 일부 손보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8년 보험료 인하 이후 2019년 1월 3~4%대, 6월 1%대 보험료 인상을 두 차례 단행하며 손해율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연초부터 보험료를 올렸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자동차보험 인상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개인 차량 운행이 감소했고, 사고 건수 자체가 줄어들면서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정비요금 인상과 한방 진료비 등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높이는 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최근 정비수가를 8.2% 인상해달라는 건의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자동차 정비에 들어가는 기본임금 등이 오르면 인상분은 자연스레 자동차보험료에 적용된다. 정비업계 건의대로 정비요금이 인상되면 최근까지 동결 기조가 우세했던 올해 자동차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차량 이동이 감소하는 등 손해율이 낮아졌지만, 지속적으로 안심할 수는 없다"며 "자동차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완전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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