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6%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 IB는 3개월 연속 한국 성장률을 상향 조정해 왔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현재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해외 IB 9곳이 전망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평균 3.6%다. 이들 IB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을 3.3%로 전망한 뒤 11월까지 같은 값을 유지했다.
이후 작년 12월 말에 3.4%로 올렸고, 올해 1월에 이어 2월까지 매달 0.1%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다만 수치만 보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3.6%)는 아시아 국가 총 10곳 가운데 태국(3.2%) 다음으로 낮았다.
이들 IB는 아시아 10개국 가운데 한국과 인도, 대만, 싱가폴, 인도네시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올렸고,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필리핀, 베트남은 내렸다.
IB별로 보면 2월 말 기준 전망치를 HSBC가 한국의 성장률을 한 달 전(2.7%)보다 0.7%p나 높은 3.4%로 제시했다. 다른 IB들은 1월 말의 전망치를 유지했다.
절대치를 보면 UBS가 4.1%로 가장 높았고, 이어 JP모건(4.0%), 골드만삭스(3.8%), 크레디트스위스·노무라(3.6%), 바클레이즈·BoA-ML(3.4%), 씨티(3.3%) 순이다. 2월 말 현재 이들 IB 9곳이 제시한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전월과 같은 3.0%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