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산유량 동결+고용호조' 또 폭등···WTI 3.5%↑
국제유가, '산유량 동결+고용호조' 또 폭등···WTI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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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산유량 동결과 고용 호조 영향으로 또 폭등했다. 배럴당 70달러대를 곧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현지시간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3.54% 급등한 66.0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6.42달러까지 치솟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93% 오른 69.36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회의를 열고 4월 산유량을 기존 감산 규모와 대부분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합의한 여파가 이어졌다. OPEC+는 전날 석유장관 화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만 다음달 적정 수준의 증산을 허용하고 나머지 회원국들은 현재 수준을 이어가기로 했다.

여기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기록했다는 점도 유가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는 37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6.2%를 기록해 전월(6.3%)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는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이다. 앞서 다우존스는 신규 고용 건수가 21만 개 증가, 실업률은 6.3%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의 국제유가 전망치도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국제유가 전망을 종전 대비 5달러 이상 끌어올려 올해 3분기 80달러 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ANZ뱅킹그룹은 3개월 목표치를 70달러 선으로 제시했고, 씨티그룹은 이달 말까지 7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여행 등의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가 70달러대까지 올라선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시장이 과열 국면으로 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 폭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날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0.13% 내린 169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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