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발언 실망감···원·달러 환율 4개월 만에 1130원선
파월 발언 실망감···원·달러 환율 4개월 만에 1130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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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5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대한 실망감에 원·달러 환율이 1130원선으로 급등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2원 오른 달러당 1130.3원이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4일(종가기준 1137.7원) 이후 처음이다. 전장대비 6.9원 오른 달러당 1132.0원에 출발한 환율은 1130원대 초반에서 움직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날(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란 견해를 반복했다. 다만 최근의 금리 급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상승에 대한 대응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기대했으나, 파월 의장은 이와 관련한 정책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실망감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대 중반으로 급등했으며,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11%), S&P 500지수(-1.34%), 나스닥 지수(-2.11%)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리발(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이 강화할 전망"이라며 "200주 이평선 1142.2원, 200일 이평선 1153.7원이 저상선으로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동향과 상단에서의 네고 강도에 따라 상승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0.45p(1.33%) 하락한 3003.04를 가리켰다. 전 거래일 대비 7.33p(0.24%) 내린 3036.16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며 30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5억원과 44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35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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