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1755달러···경제성장률 -1.0% (1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1755달러···경제성장률 -1.0%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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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2% 성장했다. 연간 GDP 성장률은 -1.0%로 집계되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1755달러로 전년보다 1.1% 줄어들었다. 

3일 한국은행은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 GDP가 전기대비 1.2%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해 2분기(-3.2%) 이후 최저 수준으로 속보치와 비교해 0.1%p 상향조정된 것이다. 

지출항목별로 지식재산생산물투자(-0.3%p)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수출(0.3%p), 설비투자(+0.1%p), 민간소비(+0.1%p) 등은 상향 수정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해 분기별로는 1분기 -1.3%, 2분기 -3.2%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3분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2.1%로 반등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 운수 등)와 재화(음식료품, 의류 등)가 모두 줄어 1.5%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5% 역성장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늘어 6.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2.0%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5.4%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이 늘어 2.2% 증가했다. 

지난해 실질 GDP는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최저치로,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2017년 3.2%에서 2018년 2.7%, 지난해 2.0%로 3년 연속 미끄러져내리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민간소비가 4.9% 감소해 1998년(-11.9%)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수출도 -2.5%를 기록하며 꼬꾸라졌다. 수출은 1989년(-3.7%) 이후 가장 저조했다.

성장 부진에 지난해 1인당 명목 GNI는 3만1755달러로 전년(3만2115달러) 대비 1.1% 줄어들었다. 지난 2019년(-4.3%)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다. 1인당 GNI는 가계·기업·정부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명목 GDP에다 무역손익을 더해 통계청 추계인구로 나눈 것이다.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보여준다. 한국은 2017년(3만1734달러)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진입하며 인구 5000만명 이상인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과 함께 '305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국민소득이 뒷걸음질한 큰 이유는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난해 연간 명목 GDP 성장률이 전년대비 0.3% 성장에 그친 것이다. 이는 1998년(-0.9%) 이후 22년 만에 가장 저조하다. 명목 GDP는 그해 물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사실상 체감 경기에 더 가깝다. 또 다른 이유는 원화 약세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까지 약 1.2% 상승해 달러화로 환산되는 1인당 국민소득이 줄어들게 됐다. 원화 기준으로는 3747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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