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월 첫거래일 '산뜻'···美국채금리 진정 '다우 1.95%↑'
뉴욕증시, 3월 첫거래일 '산뜻'···美국채금리 진정 '다우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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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3월 첫거래일을 급등세로 장식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점이 반전 요인이다. 미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가시화되고 세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나온다는 소식도 힘을 보탰다.

1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603.14포인트(1.95%) 급등한 3만1535.51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0.67포인트(2.38%) 오른 3901.8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96.48포인트(3.01%) 상승한 1만3588.83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주요 경제 지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지난 25일 1.6%를 상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으나, 이날엔 1.4%대로 레벨을 낮추며 금리 급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라앉혔다.

금리가 안정되면서 이날 애플이 약 5.4% 오르고, 테슬라는 6.4%가량 급등하는 등 그동안 부진했던 주요 기술주도 반등했다.

연준 인사들은 금리 상승이 우려할 만한 현상이 아니라는 발언을 지속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고려하면 채권 금리의 상승이 놀랍지 않다"면서 "금리 상승이 경제를 제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새로운 부양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다른 요인들도 증시에 우호적이다. 미 보건 당국은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개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에서 승인된 세 번째 백신이다. J&J의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되고, 상온 보관도 가능해 접종 속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J&J는 48시간 이내에 미국인들이 백신을 맞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하원은 지난 주말 1조9천억 달러 부양책 법안을 가결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논란이 되는 최저임금 인상안을 제외하고, 나머지 법안을 빠르게 통과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임금 인상안을 제외하면 공화당의 지지 없이도 부양책의 상원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8.7에서 60.8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8.9도 상회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8.6으로, 전월 확정치 59.2보다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 전망치이자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58.5를 웃돌았다. 상무부는 1월 건설지출이 전달보다 1.7% 증가한 연율 1조5천214억 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0.8% 증가보다 좋았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3.18% 급등했다. 금융주는 3.12%, 산업주도 2.51%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46% 급락한 23.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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