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여의도에 서울 최대 '힐링 백화점' 개장
[르포] 여의도에 서울 최대 '힐링 백화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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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면적 절반이 조경·휴식 공간 더현대 서울, 유리천장 통해 1층까지 자연광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에 마련된 사운즈포레스트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에 마련된 사운즈포레스트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사전개장 기간인 25일 찾은 더현대 서울은 야외 정원에 있는 듯이 밝고 쾌적했다. 1층에서도 유리 천장을 통해 비치는 햇빛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인공폭포에서 들리는 물소리, 자연공원의 푸름이 실제 공원에 있는 것처럼 청량감을 줬다. 

26일 현대백화점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자연친화형 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정식 개장했다.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만 8만9100㎡에 달한다. 서울 지역 백화점 중 가장 큰 규모다. 주차장은 지하 6층부터 지하 3층까지 마련됐으며 총 2248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은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를 적용한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이다. 실제로 전체 영업 면적 중 절반가량(49%)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미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고객 동선도 넓혔다. 층별 동선 너비는 최대 8m로 다른 백화점 매장보다 2~3배 넓다. 8m면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을 만한 거리다. 건물 내부 곳곳에는 휴식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 쇼핑에 지친 고객들이 거리를 두고 편히 앉아 쉴 수 있었다. 

2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 마련된 번개장터랩 앞에 손님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장성윤 기자)
2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 마련된 번개장터랩 앞에 손님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장성윤 기자)

더현대 서울은 건물 가운데가 뻥 뚫린 채로 천장부터 1층까지 개방돼있어 1층에서도 자연 채광을 느낄 수 있다.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됐으며 빨간 8개의 크레인이 천장 하중을 받치고 있다.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가 조성된 워터폴 가든이 있다. 고객들이 물소리를 들으며 티타임을 즐길 수 있도록 층마다 인공 폭포 가까이 카페를 배치했다. 

5층에는 1000평 규모의 실내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가 들어섰다. 사운즈 포레스트는 천연 잔디에 30여 그루의 나무, 꽃들로 꾸며졌다. 5층과 6층에는 식음료 공간인 그린돔이 마련됐다. 그린돔은 프랑스 국립박물관 그랑팔레의 상징인 돔 천장을 모티프로 만들었다. 

지하 1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을 마련했다. 입점 브랜드 수는 90여개에 달하며 전체 매장 규모는 축구장(7140㎡) 2개를 합친 것보다 크다. 박가네 빈대떡, 정육면체, 그믐족발 등 서울 유명 맛집을 비롯해 태극당, 카페 레이어드 등 서울 유명 디저트 전문점도 들어섰다. 매장 한가운데에는 푸드트럭 8대가 들어선 푸드코트 '푸드트럭 피아자'도 선보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테이블마다 투명 가림막이 설치돼 있었다. 지하 2층에는 젊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해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포터, 디스이즈네버댓 등 인기 브랜드 매장을 꾸렸다. 온라인 중고거래앱 번개장터가 운영하는 운동화 중고 전문매장 번개장터랩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1층에 마련된 워터폴가든 전경. (사진=장성윤 기자)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1층에 마련된 워터폴가든 전경. (사진=장성윤 기자)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모든 외부 출입구에 공항에서 사용되는 대형 다중 인식 발열 체크기를 설치해 코로나19에 대비하고 있었다. 차량 진입로와 지하 출입구에는 휴대용 열화상카메라와 안면 인식 발열 체크기를 설치해 고객 발열 여부를 일일이 검사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개장 후 1년간 매출이 6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연 매출은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이 대부분 힐링 공간으로 꾸며져 가족 단위 고객이 주요 고객층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광역교통망 구축이 마무리되면 더현대 서울의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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