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경총과 통합설 일축···"적절한 시기 아냐"
전경련, 경총과 통합설 일축···"적절한 시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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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2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6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허창수 현 회장을 제38대 전경련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사진=오세정 기자)
전경련은 2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6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허창수 현 회장을 제38대 전경련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최근 불거진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전경련의 통합설을 일축했다. 노사분규가 많은 현재 분위기에서 통합은 적절치 않으며, 두 기관이 각자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6일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 60회 창립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총-전경련 통합설에 대해 "(경총으로부터) 공식적이고,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며 "언론 등 다른 경로로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설에 대해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손경식 경총 회장은 지난 24일 "경제 단체들이 힘을 모아 기업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며 전경련에 통합을 제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 부회장은 "일본의 경단련(게이단렌)과 일단련(닛케이렌)의 통합 얘기가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노사분규가 일본보다 217배 많은 나라"라면서 "일본의 경우 2002년 통합이 이뤄졌는데 당시 일본 노사분규가 없어지고 기업들이 합치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총은 (노사관계 조율이라는) 고유 목적이 있고, 전경련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고유 기능이 있다"며 "각자의 고유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노사관계가 안정화될 경우 가능할 것'이라고 열어뒀다. 권 부회장은 "노사관계가 안정화된 일본을 볼 때 노동 이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경제단체(경단련)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일단련)의 통합 사례가 있었다"면서 "일본처럼 노사분규가 줄어드는 분위기가 되면 합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입구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입구 (사진=오세정 기자)

전경련은 향후 경제5단체(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와의 연대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권 부회장은 "이제 전부 기업인들이 회장이 됐고, 반기업 정서가 확산하며 기업인들이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연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향후 회동을 추진 중이며, (각 경제단체) 부회장 모임은 가끔하고 있는데 더 활발히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4대 그룹의 재가입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도 진행중이고, 구속되신 분도 있어서 현재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4대 그룹인 삼성, SK, LG,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6년 전경련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뒤 모두 회원사에서 탈퇴한 상태다.

권 부회장은 또 경제단체 중 대기업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로 조직 쇄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ESG 등 과거에 하지 않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서 회원사와 사회에 확산시키겠다"면서 "회장단에 젊고, 다양한 분야 분들이 합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허창수 현 회장을 제38대 전경련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또 올해 사업 계획을 확정하며, '3대 중점사업 방향'으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 △기업가정신 르네상스 구현 △한국경제 구조개혁 비전 제시 등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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