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네이버 이어 카카오, 주식 액면분할···주가 향방은?
삼성전자·네이버 이어 카카오, 주식 액면분할···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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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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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카카오가 5대 1 비율로 주식 액면분할에 나서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난다. 

카카오는 유통 주식 수를 확대하고자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48만4500원(지난 25일 기준) 수준의 카카오주는 9~10만원 선으로 낮아진다.

액면분할은 주식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눠 유통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다. 주가를 낮춰 주식 수를 늘리면 소액주주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거래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서 네이버 또한 2018년 10월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8년 5월 4일 액면분할로 분할 직전 265만원이던 주가가 5만3000원으로 낮아지면서 소액주주가 대폭 늘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50만원에 가까운 (카카오) 주가가 부담될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완화할 수 있어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자회사 가치와 실적 성장 등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도 높은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쿠팡의 상장 결정 이후 카카오 커머스에 대한 가치가 부각되고 있고, 올해 카카오뱅크와 내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이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자회사 가치 상향도 기대된다"고 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자체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콘텐츠 산업 내 영향력이 점차 확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카카오 신주는 오는 4월 15일 상장될 예정이다. 4월 12∼14일에는 거래가 정지된다. 카카오는 내달 29일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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