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호텔스닷컴은 새로운 글로벌 보고서인 '2021 익스피디아 업그레이드'에서 지난 1년간 지속된 여행 제한 조치에 즉흥 여행의 비율이 급증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15개국1만2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7%, 한국의 경우 84%가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충동적으로 행동할 계획이 있다고 답해 호텔스닷컴은 '즉흥 여행'을 2021년의 여행 키워드로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 현재 많은 사람들이 즉흥 여행을 선호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에서 훨씬 높게 집계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글로벌 평균 수치인 23%에 비해 한국인 응답자 중 27%가 즉흥 여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여행객들이 출발 직전까지도 계획이 변동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없어 즉흥 여행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제한된 여행 조치로 인해 국내 여행객의 약 4분의 1(23%)이 즉흥 여행을 떠났고, 5명 중 1명(20%)은 여행을 더 짧게 그리고 더 자주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호텔스닷컴이 주목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 여행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미각을 위한 여행이 여행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응답자의 약 절반가량인 47%가 여행 및 휴가에 대해 가장 그리운 점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응답해 43%를 기록한 글로벌 평균 수치와 대조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이상적인 휴가 계획을 묻는 항목에 대해 국내 응답자의 26%가 '음식 또는 요리'를 꼽았다. 이는 글로벌 응답자의 20%와 비교되는 수치이다.
국내 응답자 중 25%가 현재 상황으로 인해 호텔 투숙 시 레스토랑 및 바(bar)에 대한 선택권이 줄어든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고 답해 식도락은 한국인들이 휴가를 보내는 데 있어 필수 요소임을 강조했다.
다음은 분노의 여행(Revenge travel)이 트렌드로 조사됐다. 2021년은 지난해 취소된 여행, 지루함, 그리고 '무(無)의 해(year of nothing)'를 만회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분노의 여행'을 벼르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들은 평상시보다 더 많은 여행을 하고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보상심리로 2021년은 오로지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호텔 예약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응답자의 3분의 1이상(32%)이 글로벌 응답자(27%)에 비해 전망이 좋은 객실에 투숙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경우 응답자의 29%가 평소 꺼리던 호텔의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이에 동의한 글로벌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더 좋은 객실을 예약하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한국이 28%로, 글로벌의 23%보다 높았다.
김상범 호텔스닷컴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모두가 집콕, 취소된 여행, 화상 회의를 비롯한 단조로운 한 해를 보냈기에 올해는 코로나19에 빼앗긴 여행 기회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호텔스닷컴은 이러한 니즈를 고려해 대부분의 호텔에 대한 무료 취소 정책과 유연한 예약 옵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할 것”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전 세계에 다양한 VIP 액세스(Access) 숙박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호텔스닷컴은 실버 및 골드 리워드 회원에게 객실 업그레이드, 레이트 체크아웃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호텔스닷컴의 로열 고객들이 숙박 시설 이용 시 진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