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분명한 공급 시그널 '긍정적'···관건은 속도"
전문가들 "분명한 공급 시그널 '긍정적'···관건은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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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시흥, 과거 선호 높은 지역···서울 주택수요 흡수 가능"
"대기 수요 따른 임대시장 불안 우려··빠른 대응 필요하다"
24일 1차 신규 공공택지지구로 선정된 경기 광명시흥지구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24일 1차 신규 공공택지 지구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흥지구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정부가 지난 2.4 공급대책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로 광명 시흥 등 첫 번째 신규 공공택지지구 입지를 24일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안들이 발표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공급과의 시차를 고려할 때 얼만큼 속도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체적인 공급안과 정부의 분명한 공급 신호를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기존 공공택지 개발보다 더욱 교통 대책 등 주요한 인프라 기능이 복합적으로 담겨져 있는 발표로 보인다"라며 "광명 같은 경우 오랜 기간 선호지역으로 꼽혀 온 만큼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3기 신도시나 2.4대책이 분명히 실행될 것이란 신호를 보냈으니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지방에서도 창원과 같은 광역시 일대 지역들이 같은 지역 내 소비가 일어나 집값을 띄웠다고 보기 어려웠다. 결국 시간이 걸리더라도 집값 상승세는 둔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광명 시흥의 경우) 단일 택지지구로써는 왕숙 및 창릉지구 등 기존 3기 신도시보다 규모가 큰 편이며, 여의도와 강남권과의 접급성도 용이해 수도권 거주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과거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따른 토지이용계획도 대략 만들어져 있어 지자체와 협의만 잘 이뤄진다면 수도권 서부지역 공급 확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공급 계획과 실제 입주 간 시차가 분명한 만큼, 간극을 빈틈없이 잘 메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정부 정책 발표에 따라 임대차 시장의 대기 수요가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임대차 시장의 불안정한 장세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임대차 시장으로는 대기 수요가 발생하는데, 언제 분양시기가 이뤄지는지에 따라 수요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이미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보니 전세시장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광명 시흥은 기존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다 취소된 곳으로 주민들과의 협의가 가능한지, 실제 계획에 진척이 있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수요자들의 기대가 점차 커지는 만큼 임대시장의 불안정한 장세는 공급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임대시장의 불안정을 잠재울 수 있는 빠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또 신뢰성을 바탕으로 얼만큼 공급 속도를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존 발표된 3기 신도시의 진척상황 등이 가시적이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시장 안정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안정 효과가 크다면 대출 규제 완화도 고려 대상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대출 규제가 풀릴 시 기존 대출이 나오지 않아 '영끌(영혼을 끌어모음)'하지 못했던 주택 구매 수요가 터져나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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