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무역협회장 취임···"디지털 시대, 무역업계 테스트베드 역할할 것"
구자열, 무역협회장 취임···"디지털 시대, 무역업계 테스트베드 역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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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제31대 회장에 선임된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제31대 회장에 선임된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이 김영주 무협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무역협회 회장에 공식 취임한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무역협회가 회원사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한 무역업계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원책과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24일 무역협회 회장 취임사를 통해 "평생을 기업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7만여 회원사가 당면한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우리 무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1년 정기총회를 열어 구 회장을 제31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앞서 협회는 지난 19일 회장단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구 회장을 신임 회장 후보로 추대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이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망 신산업과 신흥 성장시장을 중심으로 협회의 사업구조를 바꾸고,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집중해 핵심사업의 성과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무역협회 회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낮은 자세로 귀 기울여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는 구 회장의 취임으로 2006년 이후 15년만에 민간 기업인을 회장으로 맞이하게 됐다.

구 회장은 2년 연속 역성장한 우리나라 수출이 상승세로 전환하도록 업계의 역량을 강화하는 일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이 업계에 잘 녹아들어 수출기업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도록 도와주는 가교 구실도 해야 한다.

특히 선복 확충, 환변동, 기업인 이동 등 코로나19로 인한 3대 수출 애로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도록 정부와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구 회장이 그간의 무역 현장 경험과 기업 경영의 경륜을 살려 코로나19로 어려운 무역업계를 대표해 정부와의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1978년 럭키금성상사(LG상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15년간 미국·싱가포르·일본 등 전세계 무역현장을 누볐다. 2013년부터 LS회장으로 그룹을 이끌며 25개국 100여곳에 현지 생산·판매법인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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