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혼조'···WTI 0.1%↓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혼조'···WTI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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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强달러에 하락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생산시설 회복 지연과 원유 수요 회복 전망에 급등한 이후 숨 고르기 장세를 나타내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0.1%(0.03달러) 하락한 배럴당 61.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0.2%(0.13달러) 상승한 배럴당 65.37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은 전일 4% 가까이 급등한데 따른 숨고르기 양상에 들어갔다. 유가는 장초반 2%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의 원유 생산 상황과 다음 주 열릴 산유국 회동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텍사스 한파로 중단됐던 원유시설과 정제시설은 가동을 재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텍사스 최대 도시 휴스턴의 항만도 천천히 정상 수준을 회복중이지만 원유와 정제유 생산이 조만간 완전 재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국채금리의 빠른 상승으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음달 4일 열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 회동에서 증산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유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오를 수 있는 여건이지만, 레벨 부담도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대형 투자은행(IB)들은 유가 전망을 상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연중 배럴당 6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존 전망에서 75달러 고점으로 올렸다.

모건스탠리도 브렌트유가 3분기에 배럴당 7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브렌트유가 2분기 안에 70달러, 올해 연간 평균 6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미 증시 하락장 속에서도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5달러(0.1%) 하락한 1805.9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가 상승하며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13% 오른 90.13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은행 청문회에서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내보인 것은 금값 하락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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