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업 체감경기, 한 달 만에 반락···전망은 개선
2월 기업 체감경기, 한 달 만에 반락···전망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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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개선됐던 기업 체감경기가 한달 만에 반락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제조업 경기가 나빠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를 보면 이달 전산업 업황BSI는 76으로 한 달 전보다 1p 빠졌다. 지난해 9월(64) 이후 코로나19 3차 확산 여파로 12월(75) 업황 BSI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올해 1월(77) 코로나 3차 확산이 주춤하면서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트는 듯 했으나 이달 다시 반락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8∼17일 진행된 이번 조사는 법인기업 2824곳(제조업 1649곳, 비제조업 1175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이달 전산업 업황BSI가 하락한 것은 제조업 업황BSI(82)가 전월대비 3p 내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화학제품 스프레드 개선으로 화학물질·제품(+11p) 등이 상승했으나 원자재가격 상승 및 전방산업(건설) 수요 둔화로 금속가공이 10p 빠졌고 원가 상승 및 스마트폰 비수기 진입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5p 하락했다. 

기업규모별·형태별로는 대기업(93)은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지난 2011년 7월(9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69)은 9p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지난해 3월(-12p) 이후 최대 하락이다. 수출기업(94) 및 내수기업(74)은 각각 2p, 4p 하락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22.9%)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16.3%)과 수출부진(10.2%)이 그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3.1%p)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하락(-1.1%p)햇다. 

2월 비제조업 업황BSI(72)는 건설업(+3p), 도소매업(+2p) 등이 상승해 전월대비 2p 올랐다. 건설업은 비수기인 1월 대비 건설수주 일부 회복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도소매업은 내수회복 및 명절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다음달의 업황을 내다본 전산업 전망 BSI(78)는 3p 올랐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85)는 4p,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73)는 3p 각각 상승했다.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3.5p 오른 96.6을 기록했고,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95.1)는 2.7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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