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인도서 롯데제과와 '집안싸움'
오리온, 인도서 롯데제과와 '집안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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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부 라자스탄주에 첫 현지 공장 준공
오리온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공장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에 지은 공장 (사진=오리온)

[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오리온이 17조원 규모 인도 제과시장에서 롯데제과와 '집안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리온은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에 지은 첫 현지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오리온에 따르면 라자스탄 공장에선 초코파이와 비스킷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그동안 베트남에서 인도로 공급하던 물량을 현지에서 바로 조달해, 물류비용을 줄이며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 내 오리온 사업은 롯데제과와 겹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인도의 초코파이 시장은 롯데제과가 점유율 약 90%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인도 남부 첸나이와 북부 뉴델리에 초코파이 공장을 짓고 남북을 잇는 초코파이 벨트를 구축했다.

인도 뉴델리 롯데제과 초코파이 공장. (사진=롯데제과)
인도 뉴델리 롯데제과 초코파이 공장.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 뉴델리 공장의 경우 연면적 2만4500㎡로 600억원어치를 생산할 수 있다. 롯데제과는 2010년(첸나이) 공장을 설립하면서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90년 역사의 현지 기업 패리스사 인수와 채식주의자를 겨냥한 식물성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오리온도 현지화 전략을 위해 만 벤처스와 손잡고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 이에 따라 만 벤처스는 생산을, 오리온은 제품 관리·영업·마케팅 등을 담당하게 된다. 오리온은 높은 점유율로 타사제품(초코파이)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인도 제과 시장이 발전 단계에 있는 만큼 해외 진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쪽은 "대도시를 중심의 대형마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판매를 강화해 고급화 전략을 이어가고 슈퍼마켓 등의 소규모 채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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