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이학수 씨 소환…李 회장은?
삼성특검, 이학수 씨 소환…李 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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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삼성특검팀 수사의 칼끝이 그룹 수뇌부를 직접 겨냥하기 시작했다. 삼성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이학수 부회장(전략기획실장)이 소환조사됨에 따라, 이건희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이 14일 저녁 7시쯤 특검에 나와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변호인과 함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곧바로 올라갔다. 삼성그룹 2인자인 이학수 부회장은 그룹 경영 전반을 지휘하는 전략기획실장으로 이건희 회장을 제외한 삼성의 최고 실세. 비자금 조성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고, 김용철 변호사도 이 부회장이 김인주 사장에게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고 폭로했었다.

또,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배정 사건의 피고발인 중 한 명으로, 경영권 승계 과정도 사실상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 전략기획실 차원에서 비자금 조성과 관리에 관여했는지 경영권 승계에 쓰인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 등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김인주 사장도 이번 주중에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주 사장은 삼성 그룹 전략기획실 사장으로, 이학수 부회장에 이어 삼성그룹의 3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부회장과 함께 승계 구도를 짜고 실행하는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에버랜드 사건의 증언 조작 의혹의 당사자로 함께 지목되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들 두 사람에 대한 조사 내용이 삼성 의혹 전부 정도로 광범위해 앞으로도 여러 차례 소환해 조사를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수사 막바지 단계에서 이건희 회장과 아들 이재용 전무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이 회장과 이재용 전무를 소환조사할지, 그렇다면 그 시기는 언제일지가 주목받고 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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