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상품 출시 속도···'중개형 ISA' 유치 경쟁 점화
증권사, 상품 출시 속도···'중개형 ISA' 유치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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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정부의 세제개편으로 올해부터 ISA를 통한 주식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증권사들이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사들의 중개형 ISA 출시 시기가 몰려있는 만큼,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서비스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고객이 직접 주식과 금융상품을 거래하고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중개형 ISA를 오는 2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다음달 중개형ISA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ISA는 지난 2016년 3월 정부가 국민재산 늘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도입한 정책금융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예·적금,펀드·주가연계증권(ELS)·상장지수펀드(ETF)·리츠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입 요건이 까다로운데다가, 5년이라는 긴 의무보유기간 등이 부담요인으로 꼽히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ISA 제도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세제 혜택을 늘리고 운용 상품군을 확대했다. 우선 기존에는 근로·사업소득자만 가입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의무가입 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줄었다.

ISA를 통해 주식 투자가 가능해진 점도 유치전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중개형 ISA를 통한 '주식매매차손'과 펀드 등의 다른 상품 간의 손익 통산이 가능해졌다. 합산 손익 200만원 (서민형 가입자의 경우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초과분은 9.9%로 분리·저율 과세돼,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주식투자에 대해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증가한 상황에서, 세제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ISA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수요에 만족할 수 있도록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시 일정을 먼저 밝힌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방안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삼성증권은 중개형 ISA 출시에 앞서 선착순 1000명에게 2만원 상당의 현금 리워드를 지급하는 '새로워진 ISA, 독한 놈이 온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4일까지 이벤트 참여 신청 후 내달 31일까지 ‘비대면 ISA 중개형’을 온라인으로 개설하고 국내 주식 등을 10만원 이상 매수해 잔고를 유지해야 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사전 이벤트가 종료된 후, 중개형 ISA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중개형ISA 개설 및 거래 고객을 위한 상시 이벤트와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역시 25일부터 올 연말까지 중개형 ISA를 가입한 고객에 해당 계좌에서 국내 상장주식을 거래할 경우 주식매매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오는 6월30일까지 ISA 내 주식이나 금융상품을 1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40명에게 1000만원 한도로 세전 연 14% 특판RP(91일물)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개형 ISA를 통한 종목 매매는 기존 주식 매매 방법과 큰 차이가 없다"며 "증권사들의 상품 출시 일정이 다음달에 몰려 있는 만큼, 투자자를 유치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이벤트도 이어질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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