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물가에 소득증가 효과 '반감'
뛰는 물가에 소득증가 효과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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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지난해 가계소득이 크게 늘었지만 물가가 따라 오르면서 소득에는 그만큼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간의 소득 격차,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같은 소득 불균형에 따른 사회적 위화감 해소가 성장못지 않은 새정부의 중요한 정책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가 벌어들인 월 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5.1%증가한 322만 5천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물가가 오르면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소득 증가율은 2.5%에 불과했다.

특히, 소득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계층간 소득 분배 형평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상위 20% 가구의 평균 소득은 669만 5천원으로, 하위 20%가구 소득 87만3천원의 7.6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다.

계층 간 소득 격차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부터 계속 커졌고, 양극화의 분배구조는 참여정부 5년 내내 악화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세가 계속 둔화되고 내수와 외수 경기가 분리된다면 상당기간 소득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실질적인 소비를 나타내는 평균 소비성향도 지난 2003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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